당초 올해 착공 계획이었던 울산 북구 중산스포츠타운이 부지 일대가 암반으로 확인돼 착공이 장기 지연될 전망이다.
21일 울산시와 북구에 따르면 올해 초 북구 중산동 산 126 일원 중산스포츠타운 건립 부지에 대한 검사에서 지반 대부분이 암석으로 확인됐다.
시는 암반 처리를 위한 발파, 발파암 처리 등으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초 착공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됐던 착공 시점이 내년 1월로 또다시 미뤄지는 등 사업의 장기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시는 중산스포츠타운 사업비를 190억원으로 잡고 생활밀착형 SOC 복합화 사업에 공모해 국비로 사업비 일부를 조달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업 대상이 아닌 걸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국가균형개발 사업으로 전환한 뒤 정부로부터 국가균형발전기금 32억원을 받아 시비 등 포함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암반 확인으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심사 대비 30% 이상이 증액될 경우 지방재정투자심사(중앙)도 받아야 돼 사업 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
북구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은 해당 사업에만 사용하면 돼 국비 반납 등 우려는 없다”며 “현재 공사비 증액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으며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산스포츠타운의 주요 시설은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그라운드골프장 1면, 풋살장 1면, 주차장, 도로 등이다. 부지면적은 8만4169㎡이다. 현재까지 설계용역착수 및 협의 보상 단계까지 이뤄졌다. 보상은 60% 정도까지 완료됐다. 박재권 수습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