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데이트해야 결혼”? 나는 데이트 전문가
– 나경원 부총리급 맡아, 책임감 가지고 판단할 듯
– 미니정당 출신 안철수, 거대정당 경험 더 쌓아야
– 유승민 장점 많지만…밟은 적도 없는데 밟혔다니
– 당헌개정이 승부조작? 오프사이드 판정강화일 뿐
– 1년 안 된 원희룡·권영세, 장관직 쉽게 못 버릴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2월 2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제 여권이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속속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중 한 분 오늘 모시겠습니다. 가장 뜨거운 화제의 인물. ‘김장연대’의 한 축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모시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기현 : 반갑습니다, 김기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입니다.
▶김기현 : 잘 지내셨습니까?
▷김태현 : 네. 의원님, 요새 바쁘시지요?
▶김기현 : 조금요.
▷김태현 : 전당대회가 한 3, 4개월 남았으니까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요. 지금 의원님이 뉴스의 한 중심에 서셨습니다.
▶김기현 : 우리 김태현 앵커하고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가 봅니다. (웃음)
▷김태현 : 의원님, 감사드립니다. (웃음) 의원님, 겨울인데 김장 준비는 좀 하셨어요?
▶김기현 : 요즘 철이 김장철 아닙니까. 김장 이제 한창 담그고 계시고, 뭐든지 제철이 있습니다. 과일도 제철이 있고 다 그런 건데요. 요즘은 김장철이니까 김장을 잘 담그는 것이 중요한 과제 아니겠나 싶습니다.
▷김태현 : 정치권에서도 김장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장연대’라는 이 단어 마음에 드세요?
▶김기현 : 그것은 제가 지은 건 아닌데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게 편해서 쓰기는 합니다마는 철도 철이니만큼 이야기하기도 편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김장만 담그면 사실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김장 갖고 사람이 살 수는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기현 : 따끈따끈한 밥도 있어야 되고요. 밥의 뜸을 잘 들여서 또 맛있는 밥도 내놔야지요.
▷김태현 :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 이 김장연대에 대해서 우리 김기현 의원이 어제 말씀하신 것 보니까 “잘 담가서 맛있게 식단에 올려놓으면 된다.”라는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이 김장연대, 장제원 의원의 연대는 거의 공식화하신 건가요?
▶김기현 : ‘연대’ 이런 표현보다도 우리 당도 그렇습니다마는 어느 당이든지 정당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무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혼자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1인 정당, 혹은 독선적인 모습, 독불장군 이런 형태로 하면 그건 정당이 아니겠지요.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르면 존중해야 되고 그것이 정당의 운영의 원리인데요. 그런 면에서 자신만이 옳다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기본으로 하되,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잘 화합해서 나가는 통합형 모드 그것이 당의 대표가 해야 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당대표가 자기 혼자 잘났다고 막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깔아뭉개버리면 그러면 정당이 깨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장도 잘 담가야 되고 밥도 따끈따끈하게 맛있게 올려야 되고 또 된장찌개도 맛있게 끓여서 올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을 통합하고 화합하고 다양하게 운영하겠다 이런 취지로 들리는데 맞나요? 제가 잘 이해한 건가요?
▶김기현 : 작년 원내대표 제가 1년 하면서 그때 우리가 대통령선거를 치열하게 치렀던 과정인데요. 그때도 똑같은 구성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구성원이 달라진 게 아니고 당은 그대로잖아요. 그런데 그 구성원 가지고 1년 동안 치열한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도 당내 삐그덕거리는 소리 없이 완전히 원보이스로 한몸이 돼서 일치단결해서 대통령선거 이겼거든요. 그게 바로 통합형, 화합형 모드로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소위 말하는 친윤계하고 가장 대척점에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지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이런 당내에서 정치적 반대편에 있는 분들까지도 다 식탁에 올려서 밥, 된장찌개 이렇게 차릴 수 있다 이런 의미이십니까?
▶김기현 : 이준석 대표는 작년 대통령선거 때는 심지어 당대표였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랬지요.
▶김기현 : 그때도 어떤 형태로 여러 가지 트러블들이 생겼는지 잘 기억하실 텐데요, 많은 분들께서요. 유승민 의원도 그때 우리 당 소속으로 여전히 계셨던 분이고요. 그런데 각자 당에서 그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고 그 사람들 숫자, 그보다 더 많은 다른 숫자의 의원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원들의 의견도 무조건 천편일률적으로 A다, B다 이런 것보다 A 의견도 한 20% 있으면 B 의견도 한 30% 있고 C 의견은 40% 있고 그런 것이잖아요. 그걸 어떻게 잘 버무려서 맛있는 식단을 만들어내느냐. 그게 주방장이 하는 거지 주방장이 그냥 국민들이 김치만 좋아한다고 김치만 잔뜩 내놓고 마늘 좋아한다고 마늘만 잔뜩 내놓고 그러면 안 되잖아요. 다 잘 섞어서 만들어내놔야, 국민들께서 결국은 소비하시는 음식이잖아요. 맛있는 식단을 차려드려야 국민들이 그거 보고서 그 집 맛있다고 자꾸 가게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원님, 전당대회 과정에서 연대도 있고 통합도 있고 다 있는데 우리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 언론이 ‘김장연대’라는 단어까지 써서 관심을 갖는 건 아무래도 장제원이 가지는 위치와 상징하는 것들이 좀 있잖아요. 소위 말하는 ‘원조 윤핵관’이라는 표현도 있고,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아마 김장연대라는 데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기현 : 그런 측면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뽑아서 당선시켰는데 그래놓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척지자거나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자거나 이렇게 하면 각자 개인의 의견은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대표의 의견으로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당대표 하시는 분이 뽑힌 대통령하고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하는 바람에 지난 몇 달 동안 엄청난 고통을 우리가 겪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그런 고통의 세월을 저희들이 맞이해야 된다 그러면 말이 안 되겠지요. 그러니까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우리가 존중하면서, 또 새로 다른 의견이 있고 새롭게 우리가 검토해야 될 사항이 있으면 치열하게 내부 토론을 하고, 그런 다음에 합일점을 찾은 다음에 그 합일점을 만들어 가지고서 한목소리로 나가야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고 자기가 대통령하고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언론에 대놓고 계속 떠들어대기 시작하면 그게 집안이 콩가루 집안 아니냐. 그러니까 주방에서 요리는 잘해야 되는 것이지만 내놓을 때는 주방의 요리과정보다도 맛있는 음식의 작품으로 내놔야 되는 것이다. 자꾸 주방의 요리과정 갖고 왈가왈부하면 식당에 어느 손님들이 찾아가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어제 발언을 보니까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습니까. 뒤에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농담도 섞어서 하신 말씀 같은데 이걸 보고 언론에서는 그러면 이거 약간 두 분 간에 일종의 정치적 썸타는 것 아니야? 이런 해석도 있던데 너무 나간 과도한 해석인가요?
▶김기현 : 데이트는 제가 사실 전공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제가 데이트 잘하는, 전공일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러세요?
▶김기현 :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동네에 살던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연애질 걸어서, 연애편지 써서 우리 결혼하자 이래서 13년 연애를 해서 열일곱에 만나서 나이 서른에 결혼했거든요.
▷김태현 : 정말이요?
▶김기현 : 네. 첫사랑 여인하고 결혼해서 아이 4명 낳고 살고 있는데요. 집에서 사실 반대를 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처가 쪽이 가진 재산이 하나도 없는 집안인데 아들은 서울법대 나왔다 판사 한다 고시 합격했다 이러는데 집에서는 결혼시키지 않고 싶은 거지요.
▷김태현 : 옛날에요?
▶김기현 : 네. 부모님을 설득해서 결혼을 했는데요.
▷김태현 : 달달한 연애스토리네요.
▶김기현 : 아이 4명 낳고 지금 잘살고 있고 아주 행복한 가정 만들고 있거든요. 연애는 제가 전공입니다.
▷김태현 : 장제원 의원이 데이트를 해야 결혼한다 뭐 이렇게 해도 나는 문제없다, 김장연대를 관철시킬 수 있다. 이렇게 저는 이렇게 이해하겠습니다.
▶김기현 : 일주일에 한번씩 데이트한다고 편지도 쓰고,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이었음에도 연애편지 잘 쓰려면 시집도 좀 읽어야 되잖아요, 소설 읽어야 되고요. 유식한 척 하면서 그렇게 하고, 연애하는 건 제가 전문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의원님, 김장연대가 되면 우리 의원님은 당대표가 되는 것, 출마하셔서 당선되시면 당대표가 되시는 거잖아요. 김장연대에서 ‘장’ 장제원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거지요?
▶김기현 : 김장연대가 당대표다 이런 건 아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치도 있어야 되고 된장찌개도 있어야 되고 마늘도 있어야 되고 뭐 그런 것이라서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마는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화합의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모멘텀은 되겠지요. 그게 전체적으로 보면 김기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김태현 : 네.
▶김기현 : 우리 장제원 의원이 가진 역량이 굉장히 출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장제원 의원의 실력을 볼 기회가 잘 없었기 때문에 외견상 비춰진 모습으로 자꾸 무슨 핵관이다 이름 붙인 것 가지고 이상하게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같이 정치활동을 해 왔는데요. 정무적 감각은 굉장히 빠르고요. 판단에 있어서 거의 실수가 없을 만큼 아주 정확하게 잘 판단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 앞으로도 더 크게 활용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요. 아마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장제원 의원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마는 장제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그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앞으로 본인도 키워나가겠지만 또 실력 있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도와서 계속 큰일하도록 해 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전당대회에서 우리 의원님과 겨루게 될 경쟁상대 후보들 얘기 좀 해 보겠는데요. 의원님, 다 지금 판을 보시기에 나 김기현의 최고 라이벌은 누구다 한 명 뽑으신 누구세요?
▶김기현 : 아마도 김기현이 아닐까 싶어요.
▷김태현 : 김기현의 라이벌은 김기현이다.
▶김기현 : 네. 다른 사람 보고 상대평가 할 게 아니고요. 내가 정말 실력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들로부터 당원들로부터 인정받아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수 있느냐, 그 실력을 어떻게 보여드릴 것이냐. 그걸 우리 당원들에게 잘 설득하고 국민들에게 충분히 그걸 잘 알려드리는 게 내가 해야 될 역할입니다. 그걸 잘하면 이길 것이고 잘못하면 실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김기현의 최대의 적은 김기현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한 분씩 뽑아드릴게요.
▶김기현 : 시험 치르면 안 되는데.
▷김태현 : 먼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이는 분인데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할 걸로 보시나요? 아니면 출마 안 할 걸로 보시나요?
▶김기현 : 다른 사람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보여서요.
▷김태현 : 하라 마라 하는 말씀은 못 하시겠지만요.
▶김기현 : 그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이런 것은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출마할지 말지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서 그거는 제가 답변하기가 그렇고요. 우리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굉장히 훌륭한 분이지요. 실제로 실력도 있고 그만큼 평가를 잘 받고 계시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사실상 부총리급 비슷한 자리인데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이 대통령이니까 부위원장을 맡은 거거든요. 구성원 중에 7명인가가 장관으로 돼 있다고 해요. 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어젠다들은 굉장히 우리나라에 있어서 중요한 어젠다 아니겠습니까? 또 기후환경 관련 대사도 맡으셨는데 그런 역량을 가진 분이라고 대통령께서 평가하셔서 임명하신 자리고, 또 그런 역량이 되신 분이고요. 그만큼 맡은 일에 대한 중요성 그런 것들을 잘 인식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처신을 하시든 간에 굉장히 깊은 사려를 하신 다음에 할 거라고 보고요. 제가 그동안, 나경원 의원도 17대 때 처음 만났으니까 약 20년 전에 서로 만난 사이거든요. 오랫동안 제가 같이 정치활동하면서 겪어본 바에 의하면 생각도 비슷하고 또 여러 가지 정책적 지향점도 비슷하기 때문에 저하고 코드가 잘 맞는 한팀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굉장히 책임감이 강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포지션이나 역할에 대한 충분한 책임감을 가지고서 판단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저희가 나경원 위원장을 꼭 집어서 말씀드린 이유는 여론조사들 보면 당심과 민심에서 전반적으로 나경원 부위원장이 굉장히 좋게 나오는 결과들이 있어서 그래서 저희가 여쭤본 건데 만약에 출마하면 나 김기현의 최대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기현 : 라이벌이 될 것 같지는 않고요. 김기현의 최대 라이벌은 김기현이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 그동안 인지도라는 것이 여러 차례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계속 나온 분들은 이름이 익숙하니까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인지도가 기반을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딱 나와 있는 후보들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지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요. 그 인물의 경쟁력이나 그 인물이 어떻게 하면 우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데에 그 리더십을 잘 발휘할 것이냐.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리더십이냐. 가령 그 사람에게 일을 맡겼는데 맡겨놓고 나니까 대통령선거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더라. 이런 사람에 대한 평가하고요. 예전에 일을 맡겼는데 보니까 큰 선거,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더라, 이런 평가. 이런 것들이 다 고려돼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역시 김기현이가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지도로 치면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또 몇 분 얘기를 조금 더 해 볼 건데 안철수 의원이 요즘 TK를 열심히 다니시는 것 같던데 김장연대에 대해서 물으니까 “혼자 이길 수 없다고 고백한 거다.” 이렇게 지적을 했어요. 이 안철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기현 :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자신이 경험한 범위를 벗어나기 쉽지 않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기현 : 그러다 보면 조그마한 정당, 미니 정당 이렇게 혼자서 계속 대표하면서 끌어왔을 때의 경험, 그리고 커다란 정당, 그것도 심지어 집권 여당이 돼 있는 정당에서 어떤 역할 이런 것에 대해서 두 개를 접목시키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을 독선적으로 독불장군처럼 운영하면 안 되는 것이 거대 정당, 커다란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데 혼자서 가령 뭐 모든 걸 결정하고 혼자서 계속 대표를 하고 혼자서 모든 방향을 수정해 나간다 그러면 당이 깨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러 당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 특히 각자 나름대로 포지션이 강력한 분들이 계시니까 그분들하고 코드를 잘 맞춰가면서 통합해나가는 그것이 당 지도자이지요. 내가 잘났으니까 나 혼자 할 거야라는 방식은 미니 정당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큰 정당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문화일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 드릴 수 있는 분들 중에서 어떻게 보면 김기현 의원님하고 가장 정치적 결이 대척점에 있는 분 아닌가 싶은데요, 다음에 소개할 분이요.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룰 개정 이런 것에 대해서 “밟아 죽이겠다고 밟으면 밟혀 주겠다. 결코 꺾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유승민 전 의원의 최근의 이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기현 : 저하고 대척점에 있지 않습니다. 저하고 대척점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전제해서 말씀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는 어렵고요.
▷김태현 : 네.
▶김기현 : 유승민 의원이 가진 많은 장점들이 있지요. 나름대로 그런 장점들이 있지만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던 시절도 있고 대선후보로 나왔던 시절도 있지 않습니까? 또 당내 예비후보로 나와서 경선을 했던 적도 있고 하신데요. 본인이 나름대로 많은 장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장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하는 그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요. 나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는데 그 장점을 조금 더 통합의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혼자서 하는 정치가 아니고 당을 같이 하는, 한 무리를 이루고 있는 정당이면 서로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상대를 존중하고 또 상대의 의견을 들을 줄도 알면서 가야 되는 것이 그게 지도자의 모습 아니냐 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고요. 지금 발로 밟지도 않았는데 밟혔다 그러시니까 그것도 잘 이해는 안 됩니다마는, 저는 밟은 적이 없는데 밟혔다 그러면 사람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자동차도 들이받지도 않았는데 받혔다고 얘기하면서 보험금 청구한다면 그것도 좀 웃긴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든다면요. 그러니까 본인이 출마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출마하실 것을 전제해서 그렇다 그러면 자신들의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하나의 어떤 득표전략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전대룰 개정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승부조작이다.”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기현 : 축구시합을 할 때 오프사이드룰이 여러 차례 자주 바뀝니다. 어떨 때는 엄격하게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좀 느슨하게 하게 하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오프사이드룰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이제는 그런 식으로 반칙하는 것 안 된다. 엄격하게 이번에 휘슬을 불겠다라고 하면 승부조작인가요? 그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공직선거법이라는 게 대통령선거도 마찬가지고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도 다 마찬가지인데 공직선거법이 적용되거든요. 지금 우리가 하는 선거는 공직선거법이 아니고 그냥 당헌당규가 적용되는 것이니까 그보다 훨씬 더 탄력성이 높은 선거인데요. 어떻든 아주 딱딱하게 엄격해야 되는 공직선거의 경우에도 선거하기 2, 3달 전에 선거법 다 바꿉니다. 선거법 안 바꾼 사례가 국회의원선거를 기준으로 보면 없습니다. 지금이 21대 국회인데요. 지금도 국회의원선거 몇 달 전에 갑자기 선거제도를 대폭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내후년 선거도 보나마나 한 2, 3달 전에 선거법을 확 바꿀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뽑히는, 당선된 사람들은 전부 다 승부조작해서 탄생된 의원들인가요? 그러면 저도 승부조작 때문에 탄생된 국회의원입니까? 그런 주장은 넌센스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1분 30초 남았는데요.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언론에 이런 보도가 좀 있었어요. 원희룡 장관, 권영세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 이런 것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기현 : 뭐 여러 가지 설들이야 많지요. 정치 얘기하게 되면 설설설설 이렇게 설이 끓어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설은 설이고요. 실체는 실체인 것이고, 실체는 김기현이다. 그리고 김기현의 당선이 확실하다. 그게 실체이지 나머지 설은 그냥 설에 불과합니다.
▷김태현 : 차출돼서 전당대회 나올 일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기현 : 그거는 제가 말씀드릴 게 아니잖아요. 그분들 생각이니까요. 다만 대통령께서 임명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장관, 1년도 채 안 된 장관인데 그 장관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임무가 막중한데 그렇게 그걸 그냥 쉽게 그걸 버리고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일반적 상식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유력후보 중에 한 분이신 김기현 의원 모시고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김장연대부터 전당대회 나오는 인물에 대한 평가까지 다양한 얘기 짚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기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