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귀국 앞두고…李 “본 적도 없어”
민주 “與, 쌍방울 가짜뉴스 키워…새빨간 거짓말”
의혹 확산 선제 차단…비명계 “이재명의 당 아냐”
與 “조폭·정치인의 누아르 영화…아수라장”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귀국을 앞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대표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아예 못 박았는데, 여당은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7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다시 집중 조명되자 이재명 대표는 직접 방어에 나섰습니다.
쌍방울과 인연은 내의를 사 입은 것뿐이라며, 김성태 전 회장과 관계 자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제가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거…. 도대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일이 없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왜 제 변호사비를 내며….]
당 차원에서도 집권여당이 이 대표와 쌍방울이 관련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의 제왕, MB의 후예답습니다.]
김 전 회장의 입국을 앞두고 관련 의혹이 급속도로 퍼지는걸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의 문제를 당 전체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는 직설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발 더 나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조폭과 정치인의 누아르 영화 같다며 총공세에 나설 태세입니다.
[송언석 / 원내수석부대표 (어제) : 조폭 출신 기업 회장과 그 옆에서 이득을 얻은 정치인이 등장하는 이런 이야기는 한국판 누아르 영화를 방불케 하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라고 할 것입니다.]
특히 이 대표가 과거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했던 걸 꺼내 들며, 나중에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범죄 피의자의 공허한 외침에 불과합니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권도 김 전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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