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SNS 올린 뒤 김연경에 악성 댓글 쏟아져
남진 “김기현과 처음 본 사이…SNS 당혹스럽다”
김연경 선수 소속사 “남진 씨와 같은 입장”
안철수 “있어선 안 될 일…공감 뒤 사진 올려야”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 선수 김연경 씨, 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마치 두 사람이 자신을 응원하는 듯한 글을 함께 올렸는데, 남진 씨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선 겁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며칠 전 SNS에 올린 사진과 글입니다.
배구선수 김연경 씨, 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꽃다발까지 준비해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김연경 선수와 남진 씨는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비방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마음고생이 많던 남진 씨는 결국, 김기현 의원과의 친분을 부정하며 그날 처음 본 사이라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남진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은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잠시 인사말을 나눈 뒤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은 정치와 관련 없는데 김 의원이 허락 없이 사진을 SNS에 올렸다며 매우 당혹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연경 선수 측도 YTN과 통화에서 남진 씨와 같은 입장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곧바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만약에 선거 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합니다. 이번 사건이 아마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자신이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구태의연한 홍보는 당의 위신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홍보를 위해 국민을 속였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 간 자리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며 다소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까 모르는 사이는 아니겠죠. (사진 속의 꽃다발은 어디서 준비한 걸까요?) 그거는 제가 알 수 없죠. 제가 현장에 가니까 있었던 거니까요.]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는 가운데, 지지층 결집과 세 확장을 위해 올린 사진 한 장이 또 다른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