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 활동 ’시한’은 미정
전당대회 개최 시기 두고 갈등 불거질 가능성
김기현·나경원 등 ’가을 전당대회’에 무게
권성동·정진석, 내년 전당대회 해야 출마 가능
이준석, 내년 초 전당대회 하면 재출마 가능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띄우며 내홍 수습에 주력하고 있지만,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논의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큰데,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들어선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에는 현재 활동 시한이 없습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의견을 모아 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9일) : 비상상황이 언제 해소됐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비대위원들, 의원님들, 당원들의 뜻을 모아서 향후 일정을 정하려고 합니다.]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점이 비대위 종료 시기와도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짧게 한두 달만 한 뒤 올가을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과,
최소 5달 이상 비대위를 유지하고 내년 초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으로 크게 나뉘고 있습니다.
유불리에 따라 당권 주자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직전 원내대표로 당내 기반이 탄탄한 편인 김기현 의원은 줄곧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해 왔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계속 비대위 체제를 이어간다고 하면 그 기간이 길어진다 그러면 그거는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매우 혼동스러운 거죠.]
언제든 몸이 풀려있다며 최근 당권 재도전을 시사한 나경원 전 의원도 올해 안에 하자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라이더’ 출연) : 정기국회 안이라고 꼭 못할 것이 없으니 국정감사가 끝나고 나면 그 시기 정도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도 했는데요. 조금 더 지켜보시죠.]
일부 친윤계 의원들도 빨리 정상적인 지도부를 꾸려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임기가 각각 내년 4월과 올해 12월까지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려야 도전 자체가 가능합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당원권 정지 징계가 1월에 끝나는 만큼, 내년에 전당대회가 열리면 재출마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인지도는 높지만, 아직 당내 기반이 적은 안철수 의원도 전당대회를 여유 있게 치르는 편이 나쁠 게 없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기국회 제대로 잘 치르고 그걸 통해서 국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겠다는 확신을 국민들께 심어주고, 전당대회는 그다음인 거죠.]
다만, 키를 쥔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기국회 중에 대정부 질문이 있고 국정감사, 예산편성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비대위원 인선을 포함해 비대위 성격과 기간을 정하는 과제가 주호영 비대위 안착 여부를 가를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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