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이준석, 대통령과 당을 앞장서 방해”
’양두구육’ 발언 경고…윤리위 추가 징계 요청
이준석 복귀 차단 의지…’친윤’ 의원들 힘 실어
이준석, 정면대응 가능성…당내 불만 제기될 수도
[앵커]
국민의힘은 또 의원총회를 거쳐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과 당의 국정운영을 앞장서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윤리위의 조속한 추가 징계를 공개 요청했습니다.
이 전 대표 역시 자신을 향한 당의 비판에 강경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권 내 갈등은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만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결의문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담았습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책임은 이 전 대표에게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 방해하고 있다고 직격한 겁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오히려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당 운영을 앞장서서 방해하였음.]
이어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윤리위에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요청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윤리위원회는 윤리위에 제기된 추가 징계요구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함.]
이 전 대표가 윤리위에서 다시 징계를 받으면,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걸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의원 총회에서는 이 전 대표와 갈등의 골이 깊은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이런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해당 행위로 보이는 발언들, 불 싸질러 버린다든지 개고기, 양두구육이니 하는 막말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북 칠곡에 머물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한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머물며 책을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의 추가 징계 움직임과 비대위 유지 결정에 대해선 또 한 번의 법적 대응 등 정면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동안 자리를 지키기로 한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식으로 가면 월요일 조간 신문이 가만히 있겠느냐, 제발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실제 의원총회 결과에 하태경 의원은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없었고 당이 걱정이라면서, 이제는 국민과 싸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격론 끝에 새 비대위 구성과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요청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국민의힘 내홍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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