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난해 5월 강릉서 권성동 만나 ’정치 의지’
당시 참석자 우 모 씨 아들, 대통령실 근무 중
우 씨, 사회수석실 채용…尹에 천만 원 후원도
[앵커]
대통령실에서 또 직원 채용 관련 잡음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당시 야인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권성동 의원과 강릉에서 회포를 풀며 사실상 처음, 정치 참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우 모 씨 아들이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유학을 다녀오고 무대에도 여러 번 섰던 30대 초반 우 씨는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천만 원의 고액 후원을 했던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동생과 코바나컨텐츠 전 직원 등에 이어, 농단 수준의 사적 채용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즉각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기 바랍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부터 활동하고 대선 승리에 공헌했으며,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원금도 적법한 과정으로 냈고, 채용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우 씨 부자는 윤 대통령과 인연이 전혀 없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정식 추천을 거쳐 일하게 됐는데,
그마저도 가장 낮은 9급 행정요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잇따르는 채용 잡음 속에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는 평가는 5주 연속 떨어져 32%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부정평가 이유로 첫 손에 인사문제가 꼽혔습니다.
취임 초 검찰 출신과 남성, 서울대 편중 지적부터 최근 잇단 지인 채용 논란 등 크고 작은 인사 구설이 끊이질 않는 겁니다.
이는 외부의 공세라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와 여러 직군, 세대가 모인 대통령실 안팎에서, 임기 초 치열하게 힘겨루기하는 내부 권력 투쟁 과정이라는 뒷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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