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을 관통했던 ‘협치의 정치’가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또다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이후 불어닥친 전북판 ‘정치 협치 ’가 올들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여론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관련 유희태 완주군수가 전북 정치권 협치의 한축을 맡았다.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지정등 현안을 두고 김관영 도지사와 여야 정치권이 ‘협치의 정치’를 주도했다면 올해에는 기초자치단체 까지 가세하는등 진일보한 모습으로 2라운드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유 군수는 지난 27일 오전 익산시청 본청 2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전북에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지정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유 군수는 이 자리에서 “완주군에는 320만평의 공단이 조성돼 있으며, 공단 내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과 수소버스를 생산하고, 현재 200여대의 수소버스·트럭이 판매돼 국내외에서 잘 운행되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트럭은 미국과 독일, 스위스, 유럽 등지로 수출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기초자치단체장이 국회 제1당인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당 대표를 상대로 지역현안 해결을 주문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 전북과 완주군은 수소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완주군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전북도와 완주군의 문제를 넘어 민주당이 반드시 추진하고 관철해야할 당론으로 성격이 바뀌는 순간”이라며“전북특별자치도 처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특히 이날 유 군수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등 지도부를 상대로 한 발언은 김관영 지사와 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 안호영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정운천 도당위원장(비례대표)의 막후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완주군 ‘수소특화 국가산업 단지’지정을 위해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 수석대변인, 유희태 완주군수는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보다 하루 앞선 26일 국회에서 정책회의를 가졌다.
또 이들은 정책회의가 끝나자 마자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김성환 의원과 같은 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 국회 김민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등을 릴레이 방문하는등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지정 문제를 지역현안이 아닌 전국적 현안으로 한단계 끌어올렸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유희태 완주군수 가세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협치’문화가 부안·고창의 최대 현안인 노을대교 4차선 확장 사업등 전북 14개 시·군으로 확산될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역과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라는 생각과 실천이 중요하다”며“단순히 개인적 이익만을 쫓기보다는 울력, 다시말해 ‘협치’의 정치문화가 필요한 싯점”이라고 역설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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