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하락폭 축소…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지난해 5월부터 60주 연속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이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반면,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6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0%로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2일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가 60주 만에 하락을 멈춘 것이다.
광역별로는 수도권(0.03%→0.04%)은 상승 폭 확대, 서울(0.04%→0.04%)은 상승 유지, 지방(-0.05%→-0.0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상승세가 유지되는 강남권과 하락세를 보이는 중저가 지역의 대비가 뚜렷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9%→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서초구(0.10%→0.12%)는 반포·잠원동, 강남구(0.16%→0.11%)는 역삼·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09%→0.11%)가 아현·염리동, 성동구(0.02%→0.02%)는 금호·옥수동, 광진구(0.00%→0.02%)는 구의·광장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중구(-0.06%→-0.04%)는 신당·중림동, 강서구(-0.01%→-0.03%)는 방화·가양동 구축, 은평구(-0.04%→-0.02%)는 신사·응암동 대단지에서 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지방 시도별로는 세종(0.21%)은 올랐지만 충북(0.00%), 충남(0.00%)은 보합, 전남(-0.08%), 부산(-0.07%), 제주(-0.06%), 경남(-0.06%), 광주(-0.04%)는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및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수·매도인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