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태풍 난마돌 일본 강타…726㎜ 폭우에 사상자도
커다란 나무가 금방이라도 꺾일 것처럼 강풍에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에 상륙했습니다.
일본 서남부 규슈 지역 8개 관측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500㎜를 넘은 가운데 7곳에서는 24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1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미야자키현에서는 24시간 강수량이 725.5㎜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반 동안 내릴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진 겁니다.
33곳 하천의 강물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었는데, 이 중 7곳은 제방이 붕괴하거나 강물이 범람할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풍의 영향도 상당했습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초속 50m가 넘는 최대순간풍속이 관측됐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이 강풍에 꺾였고 4층 건물 외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규슈를 중심으로 신칸센 등 철도 교통이 마비됐고 항공기도 대거 결항했습니다.
“원래는 비행기를 타고 (구마모토에서) 나고야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항공편이 다 결항돼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돌아가야 합니다.”
태풍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레저형 소형 선박의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경보의 발령으로 약 955만 명에 피난 권고가 내려졌고, 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였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 해일뿐만 아니라 산사태와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큰비가 내리고 있다며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방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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