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중금리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가장 많이 내준 인터넷은행 자리를 지키며 대출 공급 규모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올 1분기 중저신용자 비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연말 목표치에 가장 근접한 곳은 케이뱅크였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각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19.9% △케이뱅크 20.2% △토스뱅크 31.4%다.
중·저신용자 비중은 각 인터넷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의 비율이다. 중저신용자의 기준은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 대출자를 말한다.
올 1분기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토스뱅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5%포인트 커졌다. 이어 케이뱅크(3.6%포인트), 카카오뱅크(2.9%포인트) 순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30%를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고객이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안정적인 경제생활과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세운 달성 목표에 가장 근접한 곳은 케이뱅크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말 목표치는 25%, 토스뱅크는 42%다.
케이뱅크는 남은 세 분기 동안 4.8%포인트 이상 높이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5.1%포인트, 토스뱅크는 10.6%포인트 남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소외 계층을 포용한다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외 계층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래 올해 4월 말까지 공급한 무보증신용대출 규모가 4조9717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매월 1%포인트씩 높여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4월 말 기준으로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0.8%”라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약 1%포인트씩 비중이 상승해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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