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5명 사망 37명 부상 ‘과천 방음터널 화재’…피해 커진 이유는
<출연: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경찰이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전국의 55개 방음터널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방음터널에서 폐휴지를 싣고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나면서 화재가 시작됐는데요. 이 운전자의 경우 엔진에서 불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금방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요?
<질문 2> 당시 상황을 보면 불똥이 비처럼 쏟아지면서 830m의 터널 중 약 600m 정도가 삽시간에 불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망자가 나온 차량 4대 모두 최초 불이 난 트럭의 반대 차선에서 발견됐는데요. 이 원인은 뭐라고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질문 3> 화재가 커진 원인으로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터널형 방음시설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어떤 재질이길래 이렇게 화재에 취약했던 건가요?
<질문 4> 해외의 경우엔 방음터널을 만들 때 주로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 지도 궁금한데요?
<질문 5> 우리나라의 모든 방음터널이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렇다면 왜 이곳 터널은 화재에 강한 강화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화재에 취약한 플라스틱 물질로 만든 건지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비용 문제 때문인가요?
<질문 6> 문제는 이런 방음터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전국에만 무려 55개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음터널들도 대형 화재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의미일 텐데요. 화재에 취약한데도 이렇게 우후죽순 생겨난 건,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이라고요?
<질문 7> 2016년에 방음터널 내 방재 시설 설치는 의무화가 됐습니다만, 소화기 같은 방재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강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왜 추가 설치 강제 규정은 없는 건가요?
<질문 8> 소방설비도 문제였지만 800m가 넘는 터널에서 탈출구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평소엔 빛이 비쳤던 방음터널이지만, 불이 난 직후 탈출구가 어디인지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터널로 변해버렸는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9> 또 한 가지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 입구 인근에는 사고 발생 시 추가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터널 진입 차단시설’도 설치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것 역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게 제대로 작동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요?
<질문 10> 국토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방음터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화재에 취약한 소재도 전면 교체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국토부가 밝힌 것 외에 더 보강돼야 할 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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