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탁송·적치 문제로 시름…군부대도 활용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열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탁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산 차량을 옮기고, 보관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전남 함평 엑스포공원입니다.
제 뒤로 보시면 신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된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들로, 모두 2천 대가 넘습니다.
원래는 수출용 차량이 완성되면 전남 목포에 있는 수출용 자동차 전용부두로 가야 하는데요.
화물연대 파업으로 카캐리어, 기아차 광주공장의 완성차를 실어 나르는 대형 운송 차량 108대가 모두 멈춰 임시로 이곳에 쌓아두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업체 관계자들이 24시간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차들은 한 대씩 ‘개별 운송’ 방식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신차 출고 지연과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데요.
매일 500명에서 700명의 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해 직접 차를 몰아 출고장과 적치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내수용 차량은 광주 평동과 전북 신태인, 멀게는 경북 경산까지도 갑니다.
수출용 차량은 임시로 전남 장성 등 곳곳으로 보내지고 있는데요.
이미 기존에 확보한 적치 공간이 포화 상태여서 오늘부터는 광주에 있는 공군부대 공간까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울산 현대차 공장도 비슷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 조달에는 문제가 없어 생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아차 광주공장과 마찬가지기로 탁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역시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해 개별 운송 방식으로 차량을 13개 출고장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공장까지 와서 직접 차량을 운전해 가져가는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함평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김경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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