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민주당 중진 측근 계좌추적…자금흐름 파악 주력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치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수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 때문인데요.
특히 검찰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고 어디에 쓰였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 이 모 씨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8일 이 씨와 사건 관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씨는 당 사무부총장 출신으로 지난 3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이전에도 자치단체장 선거와 두 차례 총선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이달 들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 고발을 당해, 관련 수사를 맡고 있는 공공수사2부도 압수수색에 참여했습니다.
수사의 큰 줄기는, 이 씨가 사업가 A씨로부터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입니다.
해당 사업가의 수행비서 B씨가 지난 3월 ‘금품 전달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는데, 이와 관련한 별도의 고소·고발은 없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B씨를 비롯해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관련 증거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씨가 A씨로부터 받은 자금의 흐름과 용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서 입·출금 거래 빈도와 형태 등을 중심으로, 거액 거래나 특정 기간 비슷한 유형의 반복적 입·출금, 바로 이체 또는 인출한 사례,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자금이 이 씨를 거쳐 또다른 인물에게 건너갔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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