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묻지마 범죄…살인·상해 중범죄 70% 이상
[뉴스리뷰]
[앵커]
명확한 동기 없이 불특정 대상을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를 일명 ‘묻지마 범죄’라고 하죠.
최근 이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가 숨지는 등의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아침 서울 동대문구의 한 거리.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60대 남성이 길을 걷던 80대 노인에게 다가가 몸을 붙잡고선 다짜고짜 흉기를 휘두릅니다.
목 부위 등을 찔린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의 한 공원에서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길가던 60대 남성을 폭행한 뒤 돌을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이들 사건 모두 피의자와 피해자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범행 동기도 뚜렷하지 않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입니다.
특히 ‘묻지마 범죄’는 피해자가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묻지마 범죄’ 사건의 1심 판결문 28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살인이 23%, 상해 52%로 10건 중 7건이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범죄가 예측 불가능하다면서도 사회적 증오와 분노, 정신질환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되는 만큼 전방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자꾸 얘기하고 있는데…총체적 사회정책으로서의 접근이 필요한 그런 시점이 된 거죠.”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해 대응하고, 보건복지부와 범죄 고위험군 선별과 관리 체계를 논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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