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권민솔(13·목동중)이 국제 무대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민솔은 3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합계 189.37점으로 시마다 마오(14·일본·212.65점)에 이어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마다에 이어 2위(62.73점)를 차지했던 권민솔은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한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26.64점(2위)으로 시마다(141.16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단, 126.64점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받은 프리스케이팅 최고점 신기록이다. 한국 여자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에서 메달을 따낸 건 김연아(32·은퇴) 박연정(16·노원고) 김채연(16·수리고) 김유재(13·평촌중)에 이어 권민솔이 다섯 번째다.
권민솔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희수(14·선일여중)는 총점 170.00점을 받아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서민규(14·경신중)는 총점 209.59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권민솔의 입상으로 1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1차 대회 때는 임해나(18)-취안예(21) 조가 아이스댄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차영현(19·고려대)이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 김유재가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7일부터 라트비아 리가에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는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신지아(14·영동중)가 출전한다.
김정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