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지역내총생산 472조원
1인당 4968만원, 1년 새 7.5%↑
전 국민 평균소득보다 24% 많아
자치구 경제규모 격차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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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인당 평균 소득이 지난 2021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전 국민 평균 소득(3만 5128달러)보다 23.6% 많다.
21일 서울시가 내놓은 ‘서울시 지역내총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 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은 472조 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추계인구가 950만 1528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GRDP는 496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46만원 늘었다. 이를 당시 기준 환율(달러당 1144.61원)로 계산하면 4만 3403달러로 사상 처음 4만 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회복세에 접어든 2021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도(0.9%)보다 2.5%포인트 올라갔지만 전국 평균 성장률(4.3%)에는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등이 팬데믹 이전(2019년) 대비 크게 성장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기타서비스업(-10.4%) 등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7조 92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중구(61조 3427억원), 영등포구(44조 26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강북구(3조 4630억원)로 1위인 강남구의 23분의1 수준에 그쳐 자치구별 경제 규모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경제 성장률은 도소매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던 성동구(10.9%)가 가장 높았다.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이 성장세를 이끈 영등포구(7.2%)와 운수 및 창고업이 성장세로 전환된 강서구(6.4%)가 뒤를 이었다.
오달란 기자
2023-12-22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