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성남FC 의혹 조사 때처럼 오늘도 조사실로 가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입장을 발표할 거로 보이는데요.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이 대표는 언제쯤 출석하나요?
[기자]
한 시간 반쯤 뒤인 오전 10시 20분쯤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거로 보입니다.
애초 검찰은 조사 분량 등을 고려해 오전 9시 반쯤 나와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현재 검찰청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고, 그 반대편에는 보수 성향 단체가 이 대표 구속을 촉구하며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출석 모습도 저희가 생중계해드릴 예정인데, 재작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4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된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조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한 특혜와 배임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모든 걸 보고받고 승인하는 자리에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으로 민간업자에게 7천8백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몰아주고, 공사의 배당 이익은 천8백억 원대로 고정해 시와 공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 방식이나 서판교 터널 개설 계획 같은 시와 공사의 내부 비밀이 민간업자에게 흘러들어 갔다고도 보고 있는데요.
위례신도시 비리도 당시 시장이던 이 대표가 사업 방식과 이익배분 검토를 비공개로 승인해 민간업자에게 부당이득 210억 원을 몰아줬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챙겨준 돈이 결국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도 조사 대상인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개발이익 가운데 428억 원 상당을 이 대표 측에 건네기로 약속했다는 의혹도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대장동 사업만 해도 기간이 10년 치는 되는 데다 연루된 의혹 자체가 방대한 만큼 검찰은 오늘 A4용지 백 장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앞선 성남FC 의혹 조사 때처럼 서면 진술서를 준비해올 거로 보이는데요.
조사 전부터 출석 일자와 시간, 횟수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검찰과 이 대표의 신경전은 오늘 조사 과정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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