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회담 결과 설명
“미중 모두 관계 안정화 필요 동의”
“중국에 특별한 대북 역할 있다” 압박 촉구
“중, 러에 살상무기 제공하지 않겠다 약속”
“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하기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19일 중국 방문 기간 중국 인사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한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방중 협의와 관련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갈수록 극단화하는 북한의 언사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국제사회는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고,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장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unique) 위치(역할)”에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 모두 양국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 동의했으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당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고,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난 데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권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