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 대회 과정에서 당헌 개정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정 부패 사건으로 기소가 되면 당직을 정지하도록 한 지금의 당헌을 바꾸자는건데, 이재명 후보를 위한 방탄용 개정이냐, 아니냐를 두고, 당내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당원들의 청원 게시판.
당헌 80조를 개정하자는 청원이 7만 명 가까운 동의를 받았습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즉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인데,
윤석열 정부에서 야당에 대한 무차별 수사가 이뤄질 수 있으니 바꾸야 한다는 겁니다.
이 당헌 개정이 ‘이재명 후보 방탄용인지, 아닌지’가 전당대회 쟁점으로도 떠올랐습니다.
친명계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정치탄압 수사에 함께 싸우자며 엄호한 반면, ‘비명계’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을 사당화하는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법원까지 갔던 선거법 위반 사례도 무죄가 나지 않았습니까. 여권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공격들, 비난들, 이것은 정치 탄압의 성격이 매우 짙은 거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특정인 누구를 위해서 그런 일(당헌 개정)이 벌어져서 또 다른 사당화의 논란 또 다른 패배로 가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훈식 후보도 “특정인을 위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기소가 아니라 1심 판결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직무를 정지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전준위 관계자는 이 후보 뿐 아니라 전현직 장관을 포함한 다수가 수사를 받는 상황으로, 예전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면서 변경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전부터 관련된 논의가 전준위에서 있었던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고요. 논의된 내용을 가지고 비대위가 조금씩 뭐 논의하는 그런 과정이 있지 않겠어요.”
당권 경쟁이 심화되며 이른바 ‘노룩 악수’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연설을 끝낸 박용진 후보가 악수를 건넬 때 이 후보가 휴대전화만 바라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박 후보는 “중요한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후보측에선 “박수치며 존중하는 모습도 많은데 전체를 봐달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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