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맞서, 비 이재명계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당 대표로 나선 설훈 의원이 첫 행보로 광주를 찾는 등 당권 주자들의 텃밭 표심 잡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남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가능할지도 관심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곧바로 당권주자로 나선 설 훈 의원.
첫 행보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될 것이라며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이곳(광주)에서 37%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거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재명 의원에 대한 실망감이 그렇게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석 의원을 시작으로 이재명,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설훈 의원까지, 당 대표 후보들의 잇단 호남행, 당권을 잡기 위해 텃밭 표심부터 챙기겠다는 겁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첫 행보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부터 찾아 통합 행보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저 개인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라는 생각으로 오늘 처음 일정으로 찾아뵙게 됐습니다.”]
당 대표 후보는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을 3명으로 압축합니다.
이재명 대세론에 맞서 97그룹과 중진들의 견제와 단일화 여부가 변수가 될지 관전포인트입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KBS광주 1R 무등의 아침 : “(이재명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당을,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진짜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논리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치적인 운명을 2년 후에 있는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와 연동시켰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최고위원 선거는 비수도권 유일 후보임을 강조하는 송갑석 의원의 지도부 입성 여부가 당내 호남 정치 위상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지명직이 아닌, 자력으로 진출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선출직 등 중앙위원 투표 100%가 반영되는 최고위 예비경선이 1차 관문입니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전당대회, 호남 정치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