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에서 펼쳐진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6일 엿새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이날 저녁 의림지 무대에서 배우 강준규와 오하늬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에서는 모로코와 미국 국적을 지닌 리타 바그다디 감독의 ‘사이렌’이 국제경쟁 대상을 수상하고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 작품은 유명 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우정, 성, 정체성 등 개인사를 통해 레바논의 복잡한 정치 사회적 현실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쟁 작품상은 장편으로는 권철 감독의 ‘버텨내고 존재하기’, 단편으로는 조하영 감독의 ‘언니를 기억해’가 각각 수상했다.
국내 유일의 제천 음악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작품으로는 엄하늘 감독의 ‘너와 나의 5분’과 김태희 감독의 ‘룩킹포’가 각각 장편, 단편 부문에 선정됐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창규 제천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속적인 우천 속에서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부족한 부분을 다듬고 보완해 더 나은 프로그램과 행사 운영을 통해 격조 있고 완성도 높은 아시아 유일의, 최고의 음악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누리자는 의미를 담은 ‘아 템포(a tempo. 본래 빠르기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인 39개국 139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특히 지난 2년간 축소 운영됐던 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화되면서 ‘원 썸머 나잇’ 등 축제 성격의 프로그램이 재등장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영화제 기간 잦은 호우로 인해 야외 프로그램이 중도 취소되거나 긴급히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