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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사 등번호 44번 독일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아디다스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SS 부대가 사용했던 상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등번호 44번이 적힌 독일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판매를 중단했다.
영국 BBC는 2일 아디다스사가 “나치 상징과 유사한 것은 의도하지 않았다”며 “외국인 혐오증, 반유대주의, 폭력 등에 반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치의 SS 특무부대는 무장 친위대로 각종 잔혹 행위에 가담했으며 특히 산하의 인종 말살 부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을 운영하며 유대인들을 체포, 학살하는 데 앞장섰다. 알파벳 S자 두 개를 각지게 디자인한 SS 부대의 문양 지크루네는 1929년부터 사용됐으며, 나치가 저지른 최악의 범죄를 상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하켄크로이츠(십자가 갈고리)와 함께 나치의 대표적 상징으로 독일에서는 사용이 금지됐다.
앞서 역사학자 마이클 쾨니히는 아디다스 유니폼의 등번호 ‘44’의 모양이 SS 부대의 ‘지크루네’ 문양을 연상시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4-04-03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