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지지율 소폭 반등…통일교·경제엔 여전히 반대 기류
교도통신 조사서 지지율 37.6%…응답자 71% “고물가대책 기대 안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집권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의 유착 논란으로 곤두박질쳤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교도통신은 29∼30일 일본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37.6%로 이달 초순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이전 조사보다 3.5%포인트 하락한 44.8%였다.
내각 지지율 수치는 다소 나아졌으나, 기시다 정부의 가정연합 관련 논란과 경제 대책에 대해서는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복수의 자민당 의원이 가정연합 측 요구에 응해 ‘추천확인서’에 서명한 사안을 자민당이 조사해야 한다는 질문에 응답자 중 82.4%가 찬성했다.
또 자민당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도 가정연합과 접점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물음에는 74.8%가 동의했다.
응답자의 66.9%는 가정연합과 관계가 확인돼 사퇴한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전 경제재생담당상의 경질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가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따른 물가 상승 대책으로 28일 내놓은 종합경제대책에 대해서는 ‘어느 쪽인가 하면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71.1%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2024년 가을 건강보험증을 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마이넘버 카드’로 일체화하겠다는 방침에는 ‘찬성’ 47.7%, ‘반대’ 49.3%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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