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전망 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2%(80센트) 하락한 배럴당 77.49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전장보다 1.7%(1.41달러) 내린 배럴당 80.7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연휴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융긴축 장기화 우려와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로 잠정치인 2.9%에서 상향 조정됐다. 성장률 호조에도 긴축 우려에 주가지수가 이날 2% 이상 하락했으며 위험자산이 하락하며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두워져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4.603까지 올라 전날보다 0.29%가량 올랐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완화 소식은 유가하락을 제한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외국발 입국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의무적 시설 격리를 내달 중 폐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현재 5일로 규정돼 있는 입국자 대상 시설 격리를 내달 중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5일 시설 격리, 사흘 재택격리 등 이른바 ‘5+3’으로 규정된 격리 규정을 시설 격리 없이 사흘간 건강 모니터링만 실시하는 ‘0+3’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새 지침이 내년 1월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미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1.7%(30.10달러) 내린 온스당 1795.30 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