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판 중대재해법’ 도입 앞두고
전 금감원 부원장·금융위 위원 등
7개사 신규 선임 7명 중 6명 해당
“높은 전문성·네트워크 장점이지만
이사회 감시 역할 더 중요” 시각도
이미지 확대

국내 보험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높은 업무 전문성은 물론 당국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 총 24명 중 6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거나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규 선임된 6명 중 5명이 금융당국 및 관료 줄신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6개 손보사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윤용로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DB손해보험,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현대해상,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삼성화재, 이근수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흥국화재,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이 관료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의료계와 학계 출신이었다.
금융 당국 출신이 많다. 한화손보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과 보험감독국 등을 거친 도효정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모셨다. DB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 상품심사위원을 지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영입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윤태식 전 관세청장을, 흥국화재는 금감원 보험리스크제도실 등을 거친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생명보험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의 사외이사 총 16명 중에서는 1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는데, 그 역시 관료 출신이다. 삼성생명은 기획재정부 제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지난해에는 4개 생보사의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2명(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삼성생명,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한화생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이날 기준 생보사 사외이사 16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3명으로 비율로 보면 약 18.7%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 보험 전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2명 중 7명이 관료 출신으로 약 58%에 해당했는데, 올해는 7명 중 6명으로 약 85%에 달하는 셈이다.
보험업계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오는 7월 대형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자산 5조원 이상 보험사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통하는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하고,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책무를 담당한 임원이 책임을 지도록 금융사의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올해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은행권도 이미 금감원 등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김지애 기자
2025-03-25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금융판 중대재해법’ 도입 앞두고
전 금감원 부원장·금융위 위원 등
7개사 신규 선임 7명 중 6명 해당
“높은 전문성·네트워크 장점이지만
이사회 감시 역할 더 중요”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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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높은 업무 전문성은 물론 당국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 총 24명 중 6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거나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규 선임된 6명 중 5명이 금융당국 및 관료 줄신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6개 손보사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윤용로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DB손해보험,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현대해상,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삼성화재, 이근수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흥국화재,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이 관료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의료계와 학계 출신이었다.
금융 당국 출신이 많다. 한화손보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과 보험감독국 등을 거친 도효정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모셨다. DB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 상품심사위원을 지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영입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윤태식 전 관세청장을, 흥국화재는 금감원 보험리스크제도실 등을 거친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생명보험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의 사외이사 총 16명 중에서는 1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는데, 그 역시 관료 출신이다. 삼성생명은 기획재정부 제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지난해에는 4개 생보사의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2명(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삼성생명,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한화생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이날 기준 생보사 사외이사 16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3명으로 비율로 보면 약 18.7%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 보험 전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2명 중 7명이 관료 출신으로 약 58%에 해당했는데, 올해는 7명 중 6명으로 약 85%에 달하는 셈이다.
보험업계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오는 7월 대형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자산 5조원 이상 보험사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통하는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하고,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책무를 담당한 임원이 책임을 지도록 금융사의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올해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은행권도 이미 금감원 등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김지애 기자
2025-03-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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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판 중대재해법’ 도입 앞두고
전 금감원 부원장·금융위 위원 등
7개사 신규 선임 7명 중 6명 해당
“높은 전문성·네트워크 장점이지만
이사회 감시 역할 더 중요” 시각도
이미지 확대

국내 보험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높은 업무 전문성은 물론 당국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 총 24명 중 6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거나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규 선임된 6명 중 5명이 금융당국 및 관료 줄신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6개 손보사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윤용로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DB손해보험,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현대해상,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삼성화재, 이근수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흥국화재,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이 관료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의료계와 학계 출신이었다.
금융 당국 출신이 많다. 한화손보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과 보험감독국 등을 거친 도효정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모셨다. DB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 상품심사위원을 지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영입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윤태식 전 관세청장을, 흥국화재는 금감원 보험리스크제도실 등을 거친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생명보험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의 사외이사 총 16명 중에서는 1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는데, 그 역시 관료 출신이다. 삼성생명은 기획재정부 제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지난해에는 4개 생보사의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2명(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삼성생명,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한화생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이날 기준 생보사 사외이사 16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3명으로 비율로 보면 약 18.7%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 보험 전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2명 중 7명이 관료 출신으로 약 58%에 해당했는데, 올해는 7명 중 6명으로 약 85%에 달하는 셈이다.
보험업계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오는 7월 대형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자산 5조원 이상 보험사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통하는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하고,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책무를 담당한 임원이 책임을 지도록 금융사의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올해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은행권도 이미 금감원 등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김지애 기자
2025-03-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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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판 중대재해법’ 도입 앞두고
전 금감원 부원장·금융위 위원 등
7개사 신규 선임 7명 중 6명 해당
“높은 전문성·네트워크 장점이지만
이사회 감시 역할 더 중요” 시각도
이미지 확대

국내 보험사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전직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향이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위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높은 업무 전문성은 물론 당국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의 사외이사 총 24명 중 6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거나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규 선임된 6명 중 5명이 금융당국 및 관료 줄신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6개 손보사에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명 중 5명(윤용로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DB손해보험,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현대해상,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삼성화재, 이근수 전 수원지검 안양지청장·흥국화재,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이 관료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의료계와 학계 출신이었다.
금융 당국 출신이 많다. 한화손보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 손해보험검사국과 보험감독국 등을 거친 도효정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모셨다. DB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 상품심사위원을 지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영입했다. 롯데손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윤태식 전 관세청장을, 흥국화재는 금감원 보험리스크제도실 등을 거친 한승엽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생명보험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의 사외이사 총 16명 중에서는 1명이 올해 신규로 선임됐는데, 그 역시 관료 출신이다. 삼성생명은 기획재정부 제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선임했다. 지난해에는 4개 생보사의 신규 사외이사 5명 중 2명(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삼성생명, 박순철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한화생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이날 기준 생보사 사외이사 16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3명으로 비율로 보면 약 18.7%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생명·손해 보험 전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12명 중 7명이 관료 출신으로 약 58%에 해당했는데, 올해는 7명 중 6명으로 약 85%에 달하는 셈이다.
보험업계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오는 7월 대형 보험사 책무구조도 도입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자산 5조원 이상 보험사는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통하는 책무구조도를 금융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하고,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 책무를 담당한 임원이 책임을 지도록 금융사의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올해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은행권도 이미 금감원 등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 나선 바 있다.
김지애 기자
2025-03-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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