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을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누리호 3호 발사 시기를 정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항우연 조직개편으로 내홍이 불거지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그동안 유동적이었던 누리호 3호기 발사를 내년 5월로 잡았습니다.
이를 포함해 누리호는 2027년까지 4차례 더 발사되며, 2032년 예정인 달 착륙선 발사를 위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발사체도 개발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가우주위원회는 본격 궤도로 진입하는 발사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가 구축된 전남 지역을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이 개발한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한 민간 발사장도 나로우주센터 이외 지역에 따로 구축됩니다.
또 항공우주 기업이 밀집한 경남을 위성 특화지구로, 항우연 등 연구 인프라가 뛰어난 대전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의욕적인 우주개발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내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항우연이 발사체 조직 구조를 개편하자 이에 대한 항의로 고정환 본부장 등 발사체 핵심인력이 잇따라 사퇴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항우연은 발사체사업본부 내 팀 조직을 폐지하고, 차세대 발사체사업단 등을 둔 발사체 연구소를 신설했는데, 이 같은 개편은 수족이 모두 잘린 형태라며, 이런 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어떻게 조직을 설계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생각이 조직 내에서 다른 것 같습니다. 전체 마음은 어떻게 하면 국가적인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느냐는 고민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를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불거진 항우연 내홍이 3차 발사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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