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더민주당 천만농성에 “사실 왜곡” 불끈…‘충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사업 등도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이 연신 반대하며 천막농성에 따른 서명운동을 지난 17일 충남도에 전달한 것 관련 박경귀 아산시장이 “사실이 아닌, 정치공세에 화가 치밀고,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나서 눈길이다.
우선 ‘충남도의 아산 소재 4개 기관 이전 논란’ 관련 더민주당 조철기·이지윤 충남도의원과 김희영 의장 및 홍성표 의원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이필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를 만나 아산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서명 3천20건을 전달하기 앞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박 시장은 뭐부터인지, “시민 불편 초래할 수 있는 사안, 단호히 대처할 것”이란 얘기부터 내뱉었다.
상황인즉, “최근 충남도가 경영효율화 등을 이유로 산하 공공기관 25개를 18개로 축소하고 일부 기관을 내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에 따른 정치적 논쟁이 뒤따랐다”는게 현재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시민 혼선을 줄이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일부는 커녕 더민주당 정치권에서 아산시 소재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충남과학기술진흥원·충남경제진흥원·충남신용보증재단 등 4개 기관이 모두 내포로 이전한다고 주장하며 아산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왜곡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충남정보문화진흥원은 천안에 본원, 아산에는 분원이 소재하고 있다. 이번에 내포 이전이 추진되는 기관은 천안 본원이다”며 “또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당초 천안 불당동 소재 충남지식산업센터로 이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배방 와이몰이 임시 임차해 운영 중이던 기관으로, 아산시 소재 공공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 시장은 “실제 내포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기관은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두 개 기관으로, 아산시는 경제진흥원에 대해서는 본원 수준의 본부 설치, 신용보증재단은 아산 잔류를 도에 건의한 상태”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 시장은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은 이용자 대부분이 아산과 천안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천명한 뒤, “이는 충남도와 대화를 통해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는 현안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지사의 국가균형발전 구상과 실천적 노력에 공감하지만, 아산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처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시민과의 약속 또한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 시장은 “아산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직 이전되지 않은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의 아산 유치를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그 결실이 맺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예를 들어 아산지역으로 유치가 확정된 ‘충남 e스포츠 경기장 건립사업’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10억원의 예산이 신규 반영돼 게임산업과 e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보아 결론적으로, 숲을 못 보는 정당의 비판에 화날 뿐 더 큰 ‘그림’을 못보는 근시안적인 민주당 행태에 억울함과 속상함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시장은 회견문 발표를 마치고 취재에 대응해 “충남도민 전체의 불편, 전체 충남도 소상공인의 편익도 함께 헤아려야 한다”면서도, “아산 소상공인들의 불편함을 덜고, 대신 지역 이전이 확정된 수도권 소재 국가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이 지역 발전에 더 긍정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개인 의견을 내비쳤다.
또 두 개 기관 이전 단호한 대처 관련 “사전 접촉 및 실무 협의를 통해 건의했고, 정식 공문도 보냈다. 현재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소상공인 신용보증사업을 담당하는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전체 대상자의 43% 비율을 볼 때 아산에 본원이 남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도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답변에 따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옛 아산군청 자리에 소재한 경제진흥원이 내포로 이전 할 경우 해당 건물과 토지를 매각해 충남도가 회수해간다는 의혹에 관련 “말도 안 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기부를 통해 충남도에 전달됐다고 해도, 아산 돈으로 시 소유였던 땅을 되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남도를 향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박 시장은 “이와 관련 충남도로부터 공식 제안이 온 것이 아니라, 의사 타진만 왔다. 하지만 우리 소유였던 땅을 우리 돈으로 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는 토로했다.
한편 박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아산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수수방관하지 않는다”며 “다만 오로지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할 사안들이 정치적 공세로 번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장은 충남도 전체의 입장도 헤아려야 하는 자리”라고 토로하며, “시가 발전할 방안을 더 넓고 깊게 고민하고 있으며, 시민들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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