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42) 삼성 라이온즈 타격코치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46) 삼성 감독대행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기 전, 박한이 타격코치를 1군으로 불러올렸다.
강봉규(44) 작전코치가 박한이 코치와 함께 1군으로 올라왔고, 김종훈(50) 타격코치와 김재걸(40) 작전코치가 퓨처스(2군)팀으로 내려갔다.
박한이 코치는 2001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 5월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우승 반지도 7개(2002, 2004, 2005, 2011, 2012, 2013, 2014년)나 손에 넣었다.
무려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렸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94(7천392타수 2천174안타), 146홈런, 906타점이다.
2019년 5월 27일 오전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을 하다가 ‘숙취 운전’으로 적발된 그는 당일 삼성 구단을 찾아 “책임지고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이 코치는 ‘영구 결번(33번)’이 유력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숙취 운전으로 은퇴식도, 영구 결번도 무산됐다.
박한이 코치는 은퇴 후 봉사 활동을 하고, 라오스로 건너가 재능 기부를 했다.
1년 6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한이 코치는 2020년 11월 삼성과 코치 계약을 하며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이후 육성군, 퓨처스팀에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던 박한이 코치는 30일부터 1군에서 뛰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