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용 직접일자리사업이 사라지면서 공공행정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489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8천명(2.6%)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 1~5월까지 50만명대를 기록하다 6~8월 4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30만명대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일자리 사업 축소로 공공행정 분야 가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공행정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5월 5만6천명이 줄어든 데 이어 6월(2만8천명), 7월(3만2천명), 8월(2만6천명), 9월(4만7천명) 연속 감소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던 인력공급업(7천200명), 무점포소매업(800명), 영화관운영업(3천600명)에서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에 비해 27만2천명 늘어난 1천28만7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년 전보다 7만4천명 늘어난 368만3천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증가 폭은 5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은 태풍 피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적 구인난으로 지난달에도 고용이 6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9천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넉 달 연속 1조원 밑을 기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년 전보다 492억원 감소한 9천261억원이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대비 2천명 증가한 8만1천명, 전체 수급자는 4만1천명 감소한 57만1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