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당정·중도층·기대 충족”
26일 의결 뒤 연내 비대위 출범
韓, 법무장관 사의 표명 尹 재가
“약자 편에서 나라 미래 대비할 것”
한동훈(50)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의 위기를 수습하고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1일 지명됐다. 여당은 한 장관을 지명한 이유로 개혁, 당정 관계, 중도층, 기대감 등 네 가지 이유를 들며 ‘새 얼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비대위원장은) 당정 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더 소통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청년층·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고 보수층도 재결집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과 결속력을 끌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면직안을 재가했다. 또 그는 이날 오후 열린 법무부 장관 퇴임식에서 “동료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며 자신이 정치에 나서는 이유를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내 비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빈손 조기 해산’ 후 김기현 전 대표가 지난 13일 사퇴한 뒤 당내에는 ‘한동훈 비대위’가 부상했고, 이후 8일 만에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