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일보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이 높은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더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51.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3.8%로 반대 의견과 18.0%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4.4%로 집계됐다.
비슷한 여론조사는 더 있었다. 지난 1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대선거구제 반대 의견이 50%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응답률 12.3%)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대선거구제 찬성 의견은 37%, 모름·무응답 의견은 1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조선일보와 한 신년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그래서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여야 의원 60여명이 모인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첫 회의를 최근 열었는데 이들은 현행 소선거구제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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