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도되면서 1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파크호텔 앞 도로에서 A(68)씨가 몰던 45인승 관광버스가 옆으로 쓰러졌다.
버스에는 러시아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33명과 우리나라 국적 운전자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1대와 인력 89명을 투입해 탑승객들을 구조했다.
이 사고로 60대 관광객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다른 관광객 B(59·여)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2명은 중상을 입고, 나머지 탑승객 21명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는 당시 경북 경주에서 안동을 거쳐 숙소가 있는 충주 수안보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숙소로 진입하는 경사진 S자 오르막길 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는 “숙소 인근에서 차량이 밀리면서 전도됐다”라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는 “외교부에서도 관련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서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