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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2024.3.23 제주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주를 찾아 “4·3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가 폭력으로 피해 입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제대로 보상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2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4·3 이후 70년 동안 슬픔과 아픔에 시달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제주의) 봄을 되찾아오게 한 것은 4·3의 진실을 찾으려고 했던 제주도민과 그들의 절망을 알고 돕고자 했던 국민 모두의 힘이었다”면서도 “4·3과 유족을 능멸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버젓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4·3 추념식을 방해하고 왜곡된 현수막을 걸려고 한다. 집권 여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집권 여당 후보라는 사람이 대놓고 4·3을 폄훼하고 비아냥거리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왜 그런가. 혹시 생각이 같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는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 왜곡 폄훼 발언했던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등 3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조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명을 쓰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멈추도록 하겠다. 법과 제도를 다시 정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전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조국혁식당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 및 유가족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가 권력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한 다른 특별법과 비교해 봤을 때 4·3 유가족들을 지원하거나 또는 종교적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다. 4·3특별법에 (이런 내용이) 없어서 보완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참배 후 4·3 희생자 유족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제주동문시장을 찾아 시장과 상인을 만난다.
류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