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6.25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징계 논의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부인하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5전쟁 72주년과 백선엽 장군 2주기를 맞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치권에서 오랜 앙숙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도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을 두고 파열음을 냈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스쳐 가듯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은 불과 한 칸을 띄워 놓고 앉았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습니다.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중간에 지사 분이 앉으셔서 서로 직접 이야기는 한마디도 못 나눴습니다. (최고위원 추천 문제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만나서 얘기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아니 그런데 그건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대국민 약속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자리 배치상 제가 이철우 지사님이 가운데 앉아 계셔서 따로 안철수 의원이랑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에 넘겨진 이준석 대표를 향해 야유와 욕설을 해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6월 중순에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는데, 이 대표는 현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상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회동 여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느냐 여부 이런 것들은 오히려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대통령실에 문의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당의 일은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만큼, 대통령실이 당내 상황에 개입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리위 징계 논의와 당내 극한 갈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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