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주면 취임 한 달을 맞습니다.
민생 입법을 강조하면서 정기국회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사법 리스크’ 등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 제안을 던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여야를 떠나서 정파를 떠나서,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절차와 형식은 전혀 구애받지 않겠다는 말씀…]
민주당도 정기국회에 들어서자마자 ‘민생 입법’에 속도를 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하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초부자 감세, 첫 예산안은 서민 예산 삭감이라며 전선을 명확히 그었습니다.
169석 다수 의석을 앞세워 대안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이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대표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가 하면,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축하한다고 덕담해주셨고,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길에 대해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중진부터 초재선 의원들까지 두루 만나는 ‘식사 정치’를 재개하면서 대선 경선부터 이어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도 힘을 쏟았습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단 한 차례 언급하긴 했지만, 정쟁과는 애써 거리를 둬 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런 데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진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데 이어 부인과 아들, 측근들까지 검찰과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것은 잠재적인 부담 요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홍과 윤 대통령의 외교 실수 등이 주목받으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오히려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정감사와 예산국회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를 우회하고 민생에 주력하는 이재명 대표의 기조는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이런 구상은 오는 28일 이 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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