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부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영광스럽고도 과분했던 더불어 민주당 부산 서구동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일성을 떠올린다. 다 제 역량의 부족과 부덕함의 소산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런던 살이 20년을 청산하고 부산 서구동구에서 노무현을 따라 문재인을 좇아 옳은 정치를 실천하고자 진력했다”며 “그 사이 집도 절도 없는 이산가족이 되어 아내도 딸도 각자도생했다. 낙선의 시간이 더해질수록 가족 간 그리움도 쌓여가는 시절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민께 심판 받은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을 청신하게 이뤄 낼 청년이 마음껏 활약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 부산에서 10여 년, 런던보이의 정치 인생 1막을 마무리한다”며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경험을 살려 분단 체제 해소와 평화 체제 구축에 기여 할 수 있는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민주주의와 분단은 영국 유학시절부터 저의 핵심 연구 과제였다. DMZ를 품고 있는 경기도에서 대결과 화해의 냉온탕을 오가는 접경지 주민들의 삶을 목도했다”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 유무상통의 민족 번영을 위해 경기도에서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다 바칠 참이다. 정치 초년생의 마음으로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이재명 의원의 외곽 조직 성격의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동, 대선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는 등 이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동행캠프의 평화경제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전 부지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부산에서의 정치생활을 마무리하고 경기도에서 남은 정치 인생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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