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행정·정치지형이 이번주 전면 교체된다. ‘D데이’는 7월1일이다.
26일 지역정가와 행정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1일부터 시작해 4년 임기를 마치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 관내 같은 당 소속 구청장과 울주군수가 공직에서 떠날 준비에 착수했다.
대신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을 필두로 김영길 중구청장, 서동욱 남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지역 행정계 전면에 등장, 각각 취임 준비에 돌입했다.
유일한 진보당 소속 김종훈 동구청장도 자신이 갈고닦은 정치행정의 노하우를 발휘해 지역행정을 펼치게 된다.
특히 김두겸 시장 당선인과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은 각각 인수위를 통해 취임식 준비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수준 높은 취임사를 준비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두겸 당선인 시정인수위의 핵심 관계자는 26일 “시대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미래 지향적인 취임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취임사의 대부분은 김 당선인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다 울산시의회와 구·군 지방정치 지형도 진보에서 보수로 완전 탈바꿈 한다.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 향후 4년동안 시·구·군 집행부와 시·구·군 의회가 ‘견제와 감시’체제를 통해 쌍두마차로 운영된다.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시와 5개 구·군, 정치권 안팎에선 ‘지난 집행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로운 행정’에 대한 기대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주요 공약과 사업의 추진으로 울산 경제 회생을 비롯해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여야 정치권에서도 차기 총선을 앞두고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차기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발빠르게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말께 단체장과 지방의원직에서 물러나는 ‘직전’ 기초단체장과 시·구·군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년 4월 총선에 등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주부터 중앙당에서 직접 실시하는 울산 관내 6개 지역구별 조직위원장 심사과정에서 도전자들과 현 조직위원장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아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의 각종 경쟁력 심사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확정된 차기 위원장의 경우 총선 공천권과 관련해 일정부분 유리한 고지를 선점, 국민의힘 현역의원들과 대척점에 설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초선은 물론 다선의원들까지도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조강특위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24일 공모 마감 결과, 울산에서 전직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 비중있는 인사들이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현 조직위원장들의 지역여론과 조직관리 등 허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게 될 경우 교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직위원장 교체는 차기 총선에 대비, 경쟁력 우선으로 특단의 카드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