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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해 전공의 집단 이탈 상황이 계속되며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7.29
대구 연합뉴스
정부가 수업을 거부하는 의과대학생들에게 ‘복귀만 하면 유급을 주지 않겠다’고 제시했지만, 의대생들의 출석률은 2.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의대생 출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8217명(군·질병 등으로 인한 휴학생 제외) 중 실제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은 495명으로 집계됐다. 출석률 파악이 어렵다고 밝힌 6개 대학의 출석 학생 수는 제외됐다.
특히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은 3191명 중 53명만이 출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석률 1.7%로 전체 학년 중 가장 낮았다. 예과 2학년은 2996명 중 88명(2.9%), 본과 1학년은 3095명 중 90명(2.9%), 본과 2학년 2983명 중 83명(2.8%), 본과 3학년 2986명 중 77명(2.6%), 본과 4학년 2966명 중 104명(3.5%) 등 다른 학년의 출석률도 2~3% 수준이었다.
수업을 듣는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도 4곳이나 됐다. 전체 재학생 267명 가운데 1명, 446명 중 1명, 215명 중 2명, 544명 중 2명, 242명 중 3명만 출석하는 의대도 있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유급 판단 시기를 학기 말이 아닌 학년말로 조정하고, 3학기제나 계절학기 등을 개설할 수 있도록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대생 복귀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의대생들이 복귀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로, 실제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실효성이 전혀 없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