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광주FC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범시민 스폰서십 조직 `옐로우 클럽’을 설립하고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선진 사례인 대구FC의 `엔젤클럽’을 벤치마킹해 구단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경기 관람 독려 캠페인, 시민 주주 참여 캠페인, 시즌권 및 입장권 구매 독려,`광주FC의 밤’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옐로우 클럽 운영위원 일동은 15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축구의 부흥에 뜻이 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개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광주FC 홈경기 관중 활성화와 선수단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강구하겠다”며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견인하는데 일조하고자 단순 서포터즈 활동뿐만 아니라 범시민 스폰서 운동을 위한 옐로우 클럽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광주FC는 올해 `하나원큐 K리그2’에서 역대 최단기간 우승(36경기)을 기록함은 물론이고, 2부 리그 역대 최다 승리(25승)와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기록하며 1부 리그로 승격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양질의 선수단 구성을 위해서는 예산이 늘어야하지만, 사실상 시 보조금에 의존한 운영을 하고 있어 스폰서 유치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광주FC는 올해 80억 원의 시 보조금을 활용했고 내년에는 20억 원 증가한 100억 원이 편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부 리그 정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해 광고 후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광주FC의 광고 후원금은 7232만 원에 불과했으며 2021년 1억 470만 원, 2020년 4억 4932만 원 대비 감소 추세에 있었다.
이에 이들은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시민 자발적 참여로 조직을 구성하겠다”며 △광주FC의 밤 행사 개최 △전국 지역 단위별 향후회 공조 원정 경기 응원전 △전지훈련 후원 및 격려 △홈경기 관중 유치 캠페인 및 네트워크 강화 △시민구단 인식 개선·위상 강화 세미나 및 심포지엄 △기업·시민단체·기관·단체 협업 홈경기 참여의 날 행사 △태아 회원제 등을 통한 광주FC 지원 범시민운동 전개 계획을 공개했다.
아울러 “대구FC 엔젤클럽과 MOU를 통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축구 활성화와 관중 참여 캠페인 등을 펼칠 것”이라며 “광주·대구 연합 `광대한 포럼(가칭)’ 개최,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활동 등 시민운동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겠다”고 언급했다.
`엔젤클럽’은 대구FC의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축구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된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연간 100만 원을 후원하면 `엔젤회원’, 12만 원을 후원하면 `엔씨오회원’ 등급을 부여받으며 현재 1582명이 동참하고 있다. 또한 구단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존 후원자가 2명 이상의 새로운 후원자를 영입하는 후원 릴레이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
옐로우 클럽은 “오는 22일 오전 엔젤클럽 회장단이 광주를 공식 방문하고, 오후에는 광주FC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예방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 시민구단 지원을 위한 조직 간 교류뿐만 아니라 지역 간 소통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FC 옐로우 클럽은 내달 16일 오후, 서구 빛고을체육관에서 2022 광주FC의 밤 행사를 통해 출범할 예정이다. 옐로우 클럽은 이날 운영위원단 위촉장 수여, 꿈나무축구단 후원식, 대구FC 엔젤클럽 업무협약 체결식, 홍보대사 위촉, 2023 옐로우 클럽 비전 선포 등을 진행한다.
한규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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