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프리먼이 자신의 오프시즌 계약 협상을 진행한 엑셀 에이전시와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엑셀 에이전시는 유명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즈의 주도 아래 지난 오프시즌 프리먼의 계약을 진행했고 3월 중순 다저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프리먼의 가치에 걸맞은 거액의 계약처럼 보였지만, 선수는 이 계약을 진행한 에이전트를 해고했다. ESPN은 선수노조가 에이전트들에게 프리먼과 접촉하지 말 것을 공지한 상태이며, 시스템상으로 프리먼은 선수 자신이 직접 에이전트를 맡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프리먼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계약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프리먼이 지난 주말 애틀란타 원정 당시 옛 동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계약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에이전트 교체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ESPN이 밝힌 협상 과정은 다음과 같다. 직장폐쇄가 풀린 직후 브레이브스는 프리먼에게 5년 1억 3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 당시 협상을 주도한 클로즈는 브레이브스 프런트 수장인 알렉스 안소폴로스와 접촉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한 뒤 1시간의 시간을 줬다. 선수측이 제시한 마감시한이 지난 이후 양 측은 더 이상 제시할 오퍼가 없다는 것에 합의했다.
당시 브레이브스 구단은 선수측이 다른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시를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오클래드 어슬레틱스와 접촉, 맷 올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8년 1억 68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프리먼 영입전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이후 프리먼은 일주일 뒤에 다저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조건은 더 나빴다. 5700만 달러를 분할지급으로 받으며 캘리포니아주의 세율이 더 높았기 때문. 이같은 과정이 프리먼을 절망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프리먼의 절망은 처음에는 브레이브스 구단을 향했지만, 이후 앤소폴로스 사장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분노의 화살을 에이전트에게로 돌린 모습.
그는 지난 주말 이적 이후 처음으로 애틀란타를 찾은 자리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으면서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ESPN은 브레이브스 구단내 프리먼과 친분이 있는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그의 이같은 모습에 애틀란타와 재계약이 불발된 과정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섞여 잇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리먼은 보도가 나간 이후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애틀란타에서 보낸 시간은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로 감정적인 시간들이었다. 나는 지금 오랜 시간 함께한 에이전시와 몇 가지 문제들을 해결중에 있다. 대리인과 관련된 상황은 유동적이다. 필요할 때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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