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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이가 체조 대회에 출전했다. 암 투병 중인 엄마 안나도 함께 참석해 딸의 자랑스럽고 멋진 순간을 두 눈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1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직접 국제 리듬체조 대회를 개최한 손연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연재는 대회에 대해 “최대한 마이너스는 안 되게 하려고 한다. 수익은 아예 안 난다”면서도 “수익을 바라고 개최하는 대회가 아니다. 오로지 후배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곧이어 대회 현장이 공개됐고, 유치부 6~7세 선수들의 무대가 진행되면서 나은이가 등장했다. 나은이의 대회 참가에 깜짝 놀란 손연재는 “나오는 줄 몰랐다. 대회장에서 보고 알았다”라고 밝혔다.
관중석에서는 엄마 안나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딸의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은이는 여유로운 표정 연기와 손끝과 발끝을 활용한 다양한 체조 동작을 소화했고, 안나는 뜨거운 박수로 딸을 응원했다.
앞서 스위스 출신 안나는 지난 2015년 박주호와 결혼했다. 슬하에 나은, 건후, 진우 삼남매를 뒀으며, 이들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찐건나블리’ 남매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안나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럽게 암 투병 소식을 전하며 “(그간 소식을 전하지 못한 건 치료 때문에) 행복한 모습을 계속해 보여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여러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밝힌 안나는 “(투병 중에도) 매우 행복하게 지냈다.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고, 정신을 단단히 해야겠다. 저를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