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주간 지역의 주요 경제계 소식을 들어봅니다. 경제초점, 표중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부산 경제에 좋은 소식 하나, 나쁜 소식 하나가 있다면서요? 일단 우선 좋은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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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좋은 소식은 르노코리아 자동차의 임단협이 무분규로 타결됐다는 소식입니다. 4년만의 좋은 소식이라 지역 경제계에서도 표정이 밝습니다.
그동안 임금 혹은 단체협상을 놓고 2018년부터 계속 파업이나 조업차질 등등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고 올해도 파업쟁의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서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사원총회에서 잠정합의안에 54.1%가 찬성하면서 협상이 타결됐고 따라서 이제 2024년 신차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거죠.
이번 협상은 사측이 애초에 제시했던 다년간 합의 제안을 취소하고 또 노조측도 당초 내세웠던 인상안을 낮추는 등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로 이어졌는데요.
르노코리아 측은 추석이 지나면 조인식을 통해 앞으로 재도약의 각오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삼성 이름을 뗀 첫해, 새로운 성장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확실히 요 몇년동안 연례행사처럼 이뤄졌던 르노코리아의 노사갈등이 올해 사라진 것은 부산 경제 전체로 봐서 좋은 소식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역 경제에도 낙수효과가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은 나쁜 소식 순서네요. 많이 나쁜 소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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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크게 나쁘지 않은 소식인데 지역 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장 나쁜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부산의 신설 법인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7월 부산지역 신설법인수는 488개였습니다.
6월에 비해서는 5.4%가 줄었는데 바로 1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23.8%가 줄었습니다.
특히 이런 감소세가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게 더 큰 문제인데 최근 1년 흐름을 보면 업무일수 자체가 적은 2월을 빼놓고는 가장 적은 숫자입니다.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부동산 관련업종이었는데 아무래도 금리인상에 따라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신설법인 갯수는 경기와 민감하게 함께 움직이는데요 그만큼 지금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신설법인들이 들어서지 않기 시작하면 그만큼 지역경제계에 활력이 줄게 되고 활력이 준다는건 그만큼 성장이나 변화, 즉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조사를 진행한 부산상공회의소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요셉/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금리 인상을 비롯해서 지금 고물가 고환율 등 각종 악재들이 엔데믹에 대한 기대 심리를 상쇄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지역 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서 정책 자금을 확대하는 등 지역의 창업 적극적인 창업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업, 스타트업을 촉진, 육성하겠다는게 부산시와 상공계가 강조해온 미래비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분명히 필요하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네 신설법인이라고 모두 다 내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인이 많이 생긴다고 경제가 나아지는 것만도 아닌건 사실입니다만, 어쨋든 좋은 소식이 아닌 것 만은 확실해보입니다.
빨리 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고성 공룡엑스포네요. 지난해 열렸으니까 앞으로 2년 뒤에 열리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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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성 공룡엑스포는 지금까지 5회동안 계속 3년 단위로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월부터 다시 공룡엑스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1년만에 다시 열리는 이유, 바로 경제적인 효과때문입니다. 지난해 38일 동안 누적 관람객 68만 6천명이 몰리면서 행사장 내 식음료 판매수익까지 합쳐 68억원을 벌었습니다.
여기에 지역화폐인 공룡엑스포 상품권 5억원에 군민 2백여명이 스태프로 고용돼 인건비로 6억원이 풀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톡톡히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니까 그럼 올해도 열자 라는 결론으로 이어진겁니다.
사실 공룡이라는게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콘텐츠인데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에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까지 더하면서 갈수록 흥행에 기대가 더하는건 사실입니다.
특히 이런 고성공룡엑스포의 결정을 더 눈여겨봐야하는게 마산국화축제나 함양산양삼축제, 남해 독일마을맥주축제 등 경남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상화 혹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야한다는 신호탄이 아닐까 하는거죠.
그동안 사실 방역때문에 규모를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치루거나 혹은 취소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던게 사실인데요.
이제 완전히 코로나 없는 시대가 불가능해졌다면 방역과 함께 지역을 다시 한번 축제로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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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더이상 코로나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기 힘들다면, 코로나 속에서 더 멋지게 살아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보는게 필요해보입니다.
표중규 기자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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