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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에 한 삼계탕집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7.14. 도준석 전문기자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만 7000원을 넘었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계탕 가격은 6월 1만 6885원에서 7월 1만 7038원으로 0.9%(153원)가 올랐다. 7년 전인 2017년 7월 1만 4077원과 비교하면 21.0%(2961원) 올랐다.
삼계탕 가격은 2017년 처음 1만 4000원을 넘은 뒤 2022년엔 1만 5000원을, 지난해 1만 6000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서는 4~6월 1만 6885원을 유지하다 초복(7월15일)과 중복(7월25일)이 있는 지난달 1만 7000원대로 뛰었다. 말복은 오는 8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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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 지난달 1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적십자사 사랑의 급식소에서 열린 건강한 여름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삼계탕을 무료 배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계탕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토속촌과 고려삼계탕은 이미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원조호수삼계탕은 1만 8000원, 용산구 강원정은 한 그릇에 1만 7000원을 받는다.
지난달 서울 기준 다른 외식 대표 메뉴의 물가는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김밥은 3462원, 자장면은 7308원, 칼국수는 9231원, 냉면은 1만 1923원, 삼겹살은 1인분(200g) 2만 83원, 비빔밥은 1만 885원이다.
돈육 가격이 오르면서 삼겹살 1인분 가격은 지난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넘었다. 김 가격이 오르면서 김밥 한 줄의 가격도 지난 4월 3362원, 6월 3462원 등 오름세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6%를 웃돌았다.
박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