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기도 여주시 당남리섬에서 ‘경기도지사배 철인3종 경기 참가자가 수영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지사배 철인3종 경기협회 제공
최근 진행된 경기지사배 철인3종 대회에서 경기 참가자가 수영 도중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주최 측 직원 2명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가 지속중인 만큼 피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도지사배 경기의 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는 2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1명이 사망한 ‘도지사배 철인3종 대회’와 관련 주최 측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주최 측인 경기도철인3종협회 측이 제출한 자료들을 입수해 안전 수칙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영 경기에 참가했던 사망자 A씨에 대해서는 A씨가 사고 당일 수영 코스를 출발했다가 한차례 낙오가 됐고, 자의에 의해 재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협회 관계자 등 13명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주최 측의 안전 관리 수칙을 지켰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자 2명을 우선 입건했고 추후에 입건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경기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A씨가 오전 6시 50분 시작하는 수영 종목에 나섰다가 1시간 만인 오전 7시 50분쯤 실종됐다가 인근 남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회는 경기도철인3종협회가 주최·주관했고, 경기도·경기도체육회·대한철인3종협회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