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력과 협치의 정치를 만들어 내는 일이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된 김 의장은 이날 중부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가 복합위기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는 많은 복합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경제적으로 상당한 저력이 생겼다”면서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 여러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위기 극복 및 잘할 수 있다는 능력과 역량을 갖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원 구성 지연과 관련, 김 의장은 “후반기 국회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법을 개정해 후반기 국회도 정확히 언제 열어야 한다는 강제조항을 두고, 정부에 대한 견제와 입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의장은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원칙을 반드시 살려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며 “지금처럼 민생경제가 어려울 때는 여야가 서로 협력해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최소 70~80%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법안과 예산안, 민생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간 신경전에 대해 “SNS가 발달하면서 소수의 의견이 절대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호도될 때가 많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명분보다는 내 가정의 안정이라는 실리적인 측면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느 정당이나 계파든 사라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에는 “관련 입법을 충실히 뒷받침해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론과 관련, “나라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과 학계, 전문가, 시민사회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 합의로 반드시 개헌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의장은 삼권분립이 제대로 정착되는 국회 운영과 헌법에 명시된 국회 예산 심의·의결권 대폭 강화, 국회 중심 공공외교 강화 등을 강조했다.
김재득·라다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