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평가단이 26일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나선 충청권을 찾았다. 3박 4일 간 대회 개최 후보지인 충청권 주요 도시를 방문해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 염원과 유치 준비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대전에서 레온즈 에더 회장 대행 등 FISU 집행부 4명으로 구성된 평가단 환영식을 열고 대회 개최를 염원하는 100만명 서명서를 전달했다.
평가단은 27일 정부세종청사 홍보관과 세종 충남대병원,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과 현대차 아산공장, 대전월드컵경기장, 29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과 오송 바이오단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평가단은 지난달 8~12일 실시한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대전 오노마호텔 등 주요 시설에 대한 FISU 기술점검실사단의 기술점검 사항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단 방문 결과는 FISU 평가위원회에 보고돼 집행위원들에게 최종 개최지 결정의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된다.
충청권 공동유치위는 평가단에 충청권 개최 이유와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단 방문을 단순한 시설 점검과 평가 시간을 넘어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 염원을 소개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대회 유치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관문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빈틈없는 준비로 FISU 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9월 FISU에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개최 도시는 오는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회에서 집행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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