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이버범죄 전망 공유
범세계적 대응 협력의 장 마련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경찰청(청장 윤희근)이 주최하는 국제사이버범죄대응심포지엄(ISCR 2022)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제이더블유(JW) 매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한 심포지엄은 전 세계 법집행기구들과의 국제 협력을 통한 사이버공간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청이 매년 주최하는 행사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엔데믹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사이버범죄 대응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엔데믹 시대 사이버범죄 전망과 대응 전략’ 등 6개 주제에 대해 25개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심포지엄 기간 중 강연과 별도로 대한민국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제공조 수사가 필요한 사건들에 대해 상대국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해외 도피 사범 검거·송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참가가 가능한 공개 세션(1일차)과 국내외 법집행기관 종사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비공개 세션(2·3일차)으로 구분돼 있다.
1일차 공개 세션에서는 ‘엔데믹 시대 사이버범죄 전망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아넙 B 쿠마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범죄 수사·분석 아시아총괄의 ‘사이버범죄 현황: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 등 4개 강연과 ‘부다페스트 협약과 사이버범죄 국제적 대응’을 주제로 벤저민 피츠패트릭 미국 법무부 선임 자문관의 ‘부다페스트 협약과 국제적 대응에서의 진보’ 등 4개 강연이 진행된다.
부다페스트 협약은 2001년 유럽평의회 주도로 출범한 사이버범죄 분야 최초의 다자간 협약으로 비(非)유럽 21개국(아시아에서는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을 포함해 66개국이 비준한 국제 협약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위한 가입의향서를 제출 준비 중이다.
2일차 비공개 세션에서는 ‘메타버스·인공지능 대상 신종 위협 등장’을 주제로 민경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팀장의 ‘메타버스 환경의 신규 위협 전망’ 등 4개 강연, ‘사이버테러와 랜섬웨어 범죄의 진화’를 주제로 윌 린 영국 국가범죄청 사이버범죄 수사 부서장의 ‘랜섬웨어 위협과 대응’ 등 4개 강연, ‘사이버사기와 피싱 범죄’를 주제로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대표변호사의 ‘가상자산을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 및 피싱 범죄’ 등 4개 강연이 준비돼 있다.
3일차 비공개 세션에서는 ‘저작권 침해범죄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을 주제로 이성일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계장의 ‘저작권 침해 범죄의 한국 경찰 대응 현황’ 등 5개 강연이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한 광범위한 사이버 위협에 맞서 검거·추적을 위한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사이버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경찰의 활동을 치하했다.
나아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의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추진하고, 여러 법집행기관 등과 함께 구축해온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통해 사이버범죄 퇴치에 앞장설 것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경찰은 첨단기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는지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해 경찰청에서는 사이버 분야 우수인력 채용, 합법적 전자 증거 확보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포지엄이 건전한 사이버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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