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이학준 교수가 제19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이하 EIDF)의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K-방송예술학부에서 방송 및 영화 제작을 가르치는 이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교수가 연출한 ‘천국의 국경을 넘다’는 영국 BBC, 미국 PBS, 프랑스 CANAL+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방영됐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 골든님프 수상, 미국 에미상 3회 노미네이트 등의 진기록을 세웠다.
‘9 Muses of Star Empire’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 경쟁부분에 초청을 받았다. ‘굿 비즈니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에 선정되고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로 활용된 바 있다.
특히 2013년 영국 BBC World News가 주요 국가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My Countr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네 개 작품 가운데 두 작품의 연출자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온라인 교육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활동했다.
이 교수가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 최고 권위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주최하며 세계 각국의 주요 다큐멘터리들을 극장 및 EBS에서 방영한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마스터클래스, 관객과의 대화 등으로 다큐멘터리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19회 국제경쟁 부문에는 아시아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지상파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전문 PD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경일대 K-방송예술학부는 서울 신촌, 경기도 이천에 대규모 실습센터를 설치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OTT(Over The Top) 회사와 취업트랙을 신설해 졸업과 동시에 방송사 취업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교수는 “캘리포니아에 실습센터 건립까지 마치면 경산-서울-이천-LA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완성된다”며 “한류 현장에서 활동할 국제 감각을 지닌 인재를 기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윤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